10년만에 만난 6학년때 짝꿍이랑 완연한 가을에
여행을 떠나는 게 너무 좋을 듯 하여 계획한 거였는데
예약 입금도 다 끝낸 출발 전날 친구가 아파서 아쉽게도
원래 동행자였던 동생과 딸만 데리고 갔습니다..
취소 환불 하루전날 밤에는 안된다고 친구에게 가기를
권유했지만 돈 보다도 친구랑 못가게 된게 더 아쉽더라구요^^
친구도 가게 되어 더 기뻤는데 아무래도 다음 여행계획을
또 여행자 클럽에서 세워야 할듯...아쉬움을 뒤로 하고
홈플에서 늘 여행자 클럽 동반자인 동생과 네살된 딸과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전에 외도 갈땐 동생도 딸아이도 새벽에 일어나서 나오는
게 힘들었던 지라 이번에 그전날 밤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게 했습니다 ..역시 새벽에 벌떡 일어나는 딸아이덕에
제 허리는 좀 쉴수 있었어요^^

녹차밭--엄마가 우리집 마당에 녹차를 심어 보고 싶다고
하신 적이 있는 데 아무데나 자라는 건 아니더라구요..
일본인이 우리 나라 방방 곡곡 찾아 다니다가 드디어 걸음을 멈춘 보성의 녹차밭 높은 기온과 강우량이 최적지임을
나타내 듯 여행간 날도 더웠습니다..
그곳에서 파는 녹차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구요^^
지금도 옆에서 딸아이가 녹차 소프트 아이스크림맛을 못잊어 사달라고 조릅니다^^
그외에도 여러가지 녹차로 만든 양갱,국수,과자,차도 종류별로 있어서 쇼핑하기에도 좋습니다..가격도 다양해서
쉽게 구입할수 있는 것들도 많았구요^^
저도 하나씩 샀어요~~

낙안읍성----옛날 그대로 초가집에서 생활하고 실제로 살고 있는 분들의 모습을 보니 박물관과는 비교할수 없어요..
대장간에서는 직접 쇠를 달구어 칼을 만들고 있고 가야금명창의 집에서는 가야금 연주를 감상하고 딸아이는 직접 연주도 해보고 그네타기 널뛰기 옛날 그대로 보존된 ..아마 그곳에서 생활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셔서 그 모습을 지켜나갈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갈대숲----가을에는 꼭 가볼만 하더라구요^^
좀 있으면 10월 20일쯤 축제도 한다니 더 좋겠죠~~
지금도 사람들은 많이 붐비더라구요..자연보호구역이라
각종 동물들이 늪지대에 살고 있고 관찰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고 청정해서 가을 바람 제대로 쇠고 왔습니다^^

에덴의 동쪽 촬영지----70년대를 회상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어요 설명해주시던 가이드 분이 있어서 더 좋았구요.. 여행자 클럽 가이드 박지숙님의 물밑작업으로.. 역시 대단하십니다^^ 누구나 할거 없이 가난했던 시절 골목과 마을 달동네 풍경 새삼 어린시절을 느껴볼수 있어서 좋았어요^^

과거와 현재를 보고  그리고 미래를 계획할수 있는 뜻깊은 여행이 아니었나 싶네요